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이라서 김건희 대통령실 공직자 윤석열 영부인 신필규 기자
정치 관련 뉴스를 볼 때 지키려는 원칙이 있다. 가능한 정치인의 행보를 선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단순히 관대한 태도를 취하려는 게 아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인가에 따라 인물에 대한 감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 사소한 잘못을 부풀려서 보고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러면 건강한 문제제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참석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김 여사가 개인 일정을 간 것이 외교 결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앙코르와트 방문은 권고 정도였고 실제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배우자 11명 중 6명은 참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조 차관의 설명대로 공식일정 참여가 의무는 아니고 김건희 여사가 평소에 의료 취약 계층 문제에 관심이 있었다면 개인 일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는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을 들인 차원의 일이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빈곤 가정을 방문해 마치 구호활동을 하는 듯한 일정을 진행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엄청난 결례는 아닐지 몰라도 최소한 주최국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교 행사에 초청 받은 영부인은 다르다. 아무리 영부인의 정치적 지위가 애매하긴 해도 입지와 영향력까지 그렇지는 않다. 특히나 외교 행사에서 김 여사의 행보 하나하나는 국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국익을 명목으로 유독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던 언론사를 콕 짚어 내쫓았다. 마치 내가 원하는 대로 보도하지 않을 거면 전용기에 타지 말라는 것과 같은 태도였다. 공무 수행을 위한 대통령 전용기를 '개인 비행기'처럼 생각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태도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스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 김건희 여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 ⓒ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은 가족에 불과하다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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