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정글 생존기…아마존 떨어진 아이들 40일 어찌 버텼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9일 아마존 정글에서는 지난달 1일 실종됐던 레슬리 무쿠투이, 솔레이니 무쿠투이,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 등 4명이 발견됐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우선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 중 공중에서 떨어뜨린 생존 키트들이 아이들이 버티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지난달 구조 당국은 아마존 정글 수색 도중 아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찾아낸 바 있다.콜롬비아 바우페스 지역의 원주민 지도자 존 모레노는"이곳은 원시림으로 울창하고 위험한 곳"이라면서"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공동체에서 얻은 지식, 즉 조상의 지식을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또 아이들 할머니가 후이토토족 언어로"더 이동하지 말라"고 외치는 걸 녹음해 이를 헬기로 방송하기도 했다.아이들이 아마존에서 생존한 것에 앞서 어떻게 비행기 추락에서 살아남았는지도 큰 관심사다.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로 해당 소형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이 아이들을 제외한 조종사, 성인 승객 2명 등 어른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이 때문에 비행기 앞쪽 좌석에 앉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모두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추락 당시의 물리적 충격이 뒷좌석에는 크게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어머니가 이 아이를 끌어안고 있던 덕에 추락 당시 크리스틴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이들의 생존 소식에 트위터에 '온 나라의 기쁨'이라고 썼다.hanju@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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