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동차가 지난해 107조4천488억원의 매출과 12조6천6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81년 만에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 호성과 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 그리고 북미 등 고수익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기자=국내 2위 완성차 기업 기아가 지난해 창사 81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며 4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친환경차 판매 호실적에 이어 레저용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과 고수익 시장인 북미 등에서 선전한 점이 최고 실적 달성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 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2025.1.14 photo@yna.co.kr기아는 24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7%, 9.1% 늘어난 107조4천488억원, 12조6천6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0.2%포인트 오른 11.8%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지난해 실적은 직전 최대인 2023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2023년 말부터 인도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EV9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K8 하이브리드와 소형 전기 SUV EV3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수익 차량인 RV 차량의 판매 비중도 지난해 4분기 기준 67.9%로, 전년 동기보다 높아졌다. 기아는 10년여 전까지 승용차 판매 비중이 60%를 웃돌았으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아 체질을 RV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RV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현대차그룹이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싼타페가 '올해의 SUV'에 기아 EV3가 '올해의 크로스오버'에 각각 오르며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EV3. 2024.11.28 photo@yna.co.kr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79만6천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EV9과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6개 차종이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차 출시와 더불어 미국 소비자 맞춤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닉5와 EV6의 부분변경 모델이 별도 어댑터 없이도 경쟁사인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아는 지난해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시장에서도 각각 4.3∼4.4%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두며 서유럽, 인도,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이를 통해 작년 해외 판매 감소율을 0.9%로 방어했다.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4.7% 증가한 112조5천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환율 하락 효과 등을 반영해 12조4천억원으로 다소 낮춰 잡았다.KB증권은"기아는 뚜렷한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를 제거하더라도, 견조한 1대당 공헌 이익 증가 추세 등 이익 증가요인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JSA' 주역 다시 한자리에…박찬욱·이병헌·송강호·이영애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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