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건 유출, 美 허술한 기밀관리 탓?…접근권 보유자 125만명
지난달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에 설치된 디스코드 부스의 모습. 100쪽에 이르는 미군 기밀문건이 디스코드의 소그룹 게임서버에서 유포된 것으로 알졌다. 2023.4.11
10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기밀문건의 최초 유포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래된 작년 10월로 추정되며, 게임·무기 관련 소그룹 채팅서버에 먼저 올라온 점과 이후 본격적으로 퍼지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군 기밀 접근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과시용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배후라기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이나 한국·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한 도청 정황 등 미국에 불리한 내용이 많고, 러시아의 책략으로 보기에는 유포경로 등 알려진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총과 방탄복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의 팬 서버에서 만난 몇몇 게이머들이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라는 이름의 채팅서버를 개설했는데 이곳에서 문제의 기밀문서가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다.일부 이용자가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이 유출자는 더 많은 문서를 올렸지만 당시에는 그 이상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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