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교적 자유가 남을 위험에 빠트릴자유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화해의 가교가 돼야 할 교회가 증오를 부추겼다”
26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기장 총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즉각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절연을 선언하고, 그를 교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기장 총회는 이번 사태를 ‘전광훈 현상’이라고 정의하면서 며 “분단 체제에서 화해의 가교가 돼야 할 교회가 대결과 증오를 부추겼다. 극단적 혐오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급기야 ‘전광훈 현상’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적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며 “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자만 800명이 넘어섰음에도 ‘바이러스 테러다’ ‘확진자 조작이다’ 등의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병원을 탈출하는 등 일반적 상식과 규범마저 무너뜨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기장 총회는 이런 전광훈 목사를 교계에서 추방하고, 그에 앞서 “전광훈 현상을 배태하고 비호하거나 또는 방관해온 그동안의 한국 교회의 잘못을 통렬하게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협조하지 않는 데 대해 “종교의 자유, 헌법상의 자유를 내세우며 대면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방역당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나서는 목사와 교회들이 있다”며 “나의 종교적 자유가 남을 위험에 빠트릴 자유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기장 총회는 “자기주장을 위해 세상의 희생에 무관심할 때, 이미 그것은 교회도 아니고 신앙도 아니다”라며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집단이기주의, 거짓우월감과 자가당착, 편견과 혐오를 전파하는 집단이 됐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하나님은 코로나19를 통해 생명의 존엄을 위협하는 개인과 집단과 문명을 심판하실 것”이며 “우리는 교회가 그 심판의 대상이 아닌지 두려운 마음으로 성찰하고 돌이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로 불려선 안 돼'…교회 원로들 성명서어제(25일)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900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전광훈 목사가 이단인지를 논의해왔던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개신교계의 거리 두기…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이단’ 규정되나최근 개신교계에서는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일부 극우성향 개신교인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개신교 전체로 확대되자 이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전 목사에 대한 이단성 처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기본권 제한' 언급한 문 대통령 '방역 방해와 가짜뉴스는 반사회적 범죄'헌법 가치 충돌 논란을 야기할 수 있음에도 종교·집회·표현의 자유 등을 제한할 수 있다는 강연 발언 배경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팩트체크] '기지국 정보 수집 불법' 전광훈 측 주장 따져보니](https://i.headtopics.com/images/2020/8/24/jtbc-news/9154057539445241150262-1297888688219668480.webp?w=640)
[팩트체크] '기지국 정보 수집 불법' 전광훈 측 주장 따져보니어제(24일) 전광훈 목사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방역당국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직권남용, 강요죄 등을 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다른 교회까지 다닌 '전광훈 신도들'…n차 감염 확산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역 사회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확진된 교인들이 다른 교회에서 기도원 같은 데를 다니면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광훈 ‘이단 규정’ 서두르는 개신교…보수 교회선 반발도개신교 내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