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거 귀국한 이종섭, 3분간 호주대사 일정만 읊고 떠났다

[현장] 방산협력 주요공관장회의 참석차 입국... "공수처와 일정조율돼 조사받으면 좋겠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 대사는 21일 오전 9시 35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사는 '사의 표명 의사', '귀국 관련 대통령실과의 소통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추가로 질문하면 한꺼번에 다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실제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귀국한 것은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라는 답만 내놓은 뒤 오전 9시 38분 자리를 떴다.

떠나는 이 대사를 향해 취재진이 수사외압 인정 여부, 예정된 체류 기간, 채 상병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물었으나, 그는 답을 않거나"비켜달라","여기까지 하겠다"고 회피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장관 시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 임명 당시 이 대사는 출국금지 상태였고 이후 법무부에 의해 출금 해제됐다. 이후 이 대사가 '런종섭'으로 불리는 등 여론이 악화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일 외교부는 6개국 대사만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연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대사는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입국했다."추가 질문 해주면 한꺼번에 다 답변 드리겠다."- 공수처 조사 일자는 언제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체류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선 아마 다음 주는 방산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거 같다. 그 다음 주는 한·호주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2+2 회담을 준비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업무가 전부 다 호주 대사의 주요 업무다. 그 업무에 충실할 것이다. 이상이다."- 채 상병 수사외압 인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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