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씨네만세 724]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다시 보다: 25+50'
흔하고 흔한 방식으로 이놈이나 저놈이나 만들 법한 영화를 양산하는 이를 작가라 하지는 않는다. 저만의 세계관이며 인생관, 예술관이 선 작품을 만들어야 작가라고 불린다. 다양한 목소리가 경합하는 활력 있는 무대를 구축하려는 문화계가 작가를 우대하는 이유다.한국 영화산업 가운데 작가다운 작가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느냐 묻는다면 부정적인 답을 내놓을 밖에 없다. 산업은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마련, 영화산업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소비자인 대중이 원하는 작품, 그들에게 팔릴 만한 영화, 그런 이야기를 만들려다 보니 수많은 작품이 익숙한 장르, 전형적 공식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 사이 작가주의라 불릴 법한 영화는 상영관을 얼마 갖지 못한 채 차디찬 외면을 받을 뿐이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0주년을 맞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다시보다: 25+50' 특별전을 준비한 데는 이러한 배경이 자리한다.
흥행에 성공하고 예술성까지 인정받은 감독의 차기작이 이토록 오래 걸렸단 점이 이례적이어서 주목받았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편집까지 담당할 만큼 공을 들인 작품으로, 정지우의 작가적 색채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단 평이다.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자리하는 의 여자교사 버전이라 해도 좋을 이야기가 그의 일관된 관심을 얼마간 보여주는 듯도 하다.주인공은 입시학원 수학강사 조인영이다. 수려한 외모에 씩씩한 성격의 인영 앞에 어느 날 한 학생이 나타난다. 17살 고교생 이석이 바로 그다. 인영은 이석에게 한 눈에 반한다. 이석이 제 첫사랑과 놀랍도록 닮았음을 느낀 뒤부터다. 심지어 이름마저 첫사랑인 이석과 같다. 이석은 인영에게, 또 인영은 이석에게 주체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둘은 그들 사이 놓인 선이 보이지 않는 양 모조리 넘어버린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일 테노레’ 서경수 “심장 요동치는 운명 느꼈다”뮤지컬 ‘일 테노레’ 오페라 가수 꿈꾸게 된 의대생 윤이선 役 “오랜만에 정적인 역할, 너무 행복해” “뮤지컬 포기하려 한 순간, 사랑 느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간이 없다”며 구명조끼 입은 청년들이 대통령실 앞에 모인 이유청년들 “특검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선]사람 구하는 자격은 따로 없다얼마 전 한 지방자치단체 청사 앞에 걸린 이주노동자 법률상담사업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본 적이 있다. 그림도 없는 하얀 바탕에 한글로만 커다랗게 ‘임금체불 이주민 대상 무료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비윤’ 색채 지우는 나경원 “연판장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 없어”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25일 “지난 1년을 통해서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다”고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협 회장 당선인 “의대정원 한 명도 늘릴 수 없다...움직일 수 없는 원칙”임현택 회장 당선인 “오히려 의대정원 줄여야 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형만 한 아우 없다' KCC 허웅, 챔프전 먼저 웃었다[프로농구] KCC, 챔피언 결정전 1차전서 kt 17점 차 '대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