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천막 소식 21일차] 흰수마자, 미호종개 사는 세종의 금강… 수문 닫으면 사라진다
세종보 농성천막을 방문한 이가 다가와서 자랑하듯 말했다. 합강습지 어류조사를 도우러 경주에서 왔단다. 시종일관한 그의 미소는 비단 멸종위기종 1급 물고기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봤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세종보에 물을 채우면 이곳에서 멸종될 물고기를 지키는 자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뜻으로도 읽혔다. 그는 천막 옆 웅덩이에서도 지느러미가 튤립을 닮은 민물검정망두를 발견했다며 네이처링에 기록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농성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런 새로운 만남이 소중하고 고맙다.
세종시는 1인당 공원 면적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넓기도 하다. 세종 호수공원이나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근처에 조성된 공원들이 많아 쉽게 자연환경에 들 수 있다.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높은 만큼 주 1회 이상 자연에 든다는 응답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45.7%에 달했다. 보 처리방안이 확정되고 난 이후, 환경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환경부 내 4대강 조사평가단은 해산시켰고, 그와 동시에 보 운영 민관협의체도 해산시켰다. 이후 별도의 금강 보 운영협의체를 구성했지만, 2022년 9월 공주 대백제전 공주보 담수 건으로 단 1차례 모인 것 이외에는 한번도 별도의 회의를 하지 않았다. 그러는 중에도 협의체의 지난 협의를 어기고, 공주보를 마음대로 열고 닫았다.그런 환경부에 항의를 하려고 족히 300번은 전화한 것 같다. 하지만 환경부의 전화기는 항상 불통이었다. 항의 공문을 보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환경부에 직접 찾아가서 면담을 신청했지만, 그냥 면회실에 공문만 접수하고 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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