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유상증자 결정 과정에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취급사이자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이날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함용일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자본 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어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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