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특히 최근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글쓰기가 어려웠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고있습니다.
글을 쓰는 게 무척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며칠 동안 글쓰기 를 포기해 버렸다. 애써 노트북을 구석에 박아둔 채 외면했다. 불과 며칠 쓰지 않은 게 대수냐 할 수 있다. 매일 뭐라도 몇 글자 쓰는 게 유일한 낙이라면 낙이었던 나에게는 꽤 가혹한 일이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덧 하나의 실로 연결될 때가 온다. 말이 일정 시간이지 편차는 꽤 크다. 짧게는 한두 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그 시간들이 이어진다. 한 마디로 내 안에 가득 차고 넘쳐야 글이 써지는 것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변화가 찾아와 버렸다. 작년 12월 3일 계엄 내란 사태 이후, 내가 쓴 글들의 거의 대부분이 현 시국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속보가 뜨고 매일 아침 새롭게 내란과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니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내 안은 비슷한 결의 글감들로만 채워졌다. 마음속을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그것 외에는 도통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면 쓸 만큼 썼다고 생각해도 여전히 마르지 않는 샘처럼 그가 벌인 일들이 가슴속에 새롭게 샘솟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것들을 토해내듯 써도 써도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의 괴로움에 나는 점점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
때로는 나의 감정과 글을 분리해 볼 필요도 있겠다 싶다.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에 충실한 글도 좋으나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한 발자국 물러나 덤덤하게 쓰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기회에 진짜 기자라도 된 것처럼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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