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세대가 주축이었던 '아임 더 히어로' 응원봉 상영회. 3만 원으로 책정된 적지 않은 푯값에도 객석은 매진이었습니다.
5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CGV 6층 스크린엑스관이 푸른빛으로 가득 찼다. 임영웅 공연 실황 등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응원봉 상영회를 찾은 관객들이 각각 응원봉을 들고 밝힌 불이다. 양승준 기자
5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CGV 6층 스크린엑스관. 적막을 깨고 상영관 중앙과 그 양옆 벽에 펼쳐진 스크린에서 '런던 보이' 무대 영상이 뜨자 객석에선"영웅아 사랑해"란 외침이 터졌다. 하나같이 푸른색 티셔츠를 차려 입은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임영웅의 열창에 환호했다. 응원봉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은 컴컴했던 상영관을 단숨에 푸른 은하수처럼 물들였다. 일부 관객은 자리에서 아예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며 임영웅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아임 더 히어로' 응원봉 상영회는 K팝 아이돌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3만 원으로 책정된 적지 않은 푯값에도 440여 객석엔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오팔세대의 입에선 피가 튀길 정도로 예매가 힘들다는 뜻으로 MZ세대가 주로 쓰는 용어인 '피케팅'이란 말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임영웅 팬카페인 영웅시대에서 '보그'란 아이디로 활동하는 김모씨는"두 딸과 함께 예매했는데 완전 '피케팅'이었고 공연 때보다 더 예매하기 어려웠다"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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