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매입 논란, 미국과 그린란드의 역사, 덴마크 점령 후 그린란드의 독립 선언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 는 대부분이 일 년 내내 기온이 영하인 한대기후 지역이어서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 오랫동안 변방의 불모지에 가까웠으나, 18세기 초부터 덴마크 가 거주지를 만들고 본격 개척하면서 영토로 편입한 뒤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그러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1차 집권 당시였던 2019년 이곳의 매입을 주장했었는데, 당시에는 그저 가십 거리로나 치부하는 분위기였다. 그린란드 의 수도인 누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단지 관광이라고 했지만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주장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AP=연합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 취임 전부터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오히려 덴마크 가 응하지 않으면 그린란드 가 독립하도록 부추기겠다는, 과격한 언사까지도 하고 있다. 고도의 정치 행위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그린란드 매입을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린란드가 지리적으로는 북미에 위치해도 캐나다에 인접한 데다 정치·경제·문화적으로는 유럽에 속해 있기에 미국과의 접점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인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가 1867년 그린란드 구매를 주장했을 정도로 생각보다 미국의 관심은 오래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군사적으로 점령한 적도 있었다. 단지 점령에 그치지 않고 독일군과 교전을 치르기도 했다. 비록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이는 현대적인 군대가 공식적으로 지구의 가장 북쪽에서 벌인 지상전이었다. 다음은 그에 관한 이야기다.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지리적으로는 북미에 속하나 바이킹을 위시하여 많은 유럽인이 정착과 퇴거를 반복했을 만큼 역사적으로는 유럽과 가깝다. 위키피디아 1940년 4월 9일, 독일이 덴마크를 점령하자 그린란드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나라가 사라진 것은 아니나, 독일의 속국이 됐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열강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고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였다. 먼저 영국이 캐나다와 연결하는 북대서양 항로의 안전을 도모하려고 눈독을 들였다. 사전 단계로 5월 10일 그린란드와 접한 아이슬란드를 침공해 무혈점령하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이 영국에게 그린란드 점령은 미주 대륙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비록 지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일원이었어도, 미국은 여전히 유럽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중립 기조를 유지했다. 미주 대륙의 주인이라고 자부하고 있었기에 만일 영국이 그린란드를 침공한다면 심각한 위기라고 본 것이었다. 한마디로 미국은 그린란드를 앞마당으로 여겼다. 1940년 5월 10일, 아이슬란드 침공에 나선 영국 함대의 기함인 중순양함 버윅함. 비록 무혈 입성이고 주둔 비용을 지불했으나, 명백한 침략이었다. 이 때문에 영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은 미국의 우려를 불러왔다. 위키피디아 독일도 관심이 많았다. 당장 이곳을 점령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꼭두각시로 전락한 덴마크 정부를 통해 어떻게든 계속 통제하려 했다. 뒤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단순히 영토 확장이나 해상로 확보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 서유럽 정복 후 히틀러의 다음 행보에서 알 수 있듯이 당장 독일의 다음 목표는 소련이었다. 그런데 소련과 전쟁을 벌이려고 그린란드를 군사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바로 이때 그린란드는 독자 행보에 나섰다. 본국이 독일에 항복하자 남그린란드 행정관인 에스케 브런은 북그린란드 행정관인 악셀 스베인과 긴급히 만나 당시 상황을 1925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이때 이들과 함께 회동한 헨리크 카우프만 주미 덴마크 대사는 4월 13일 미국의 후원을 약속받은 뒤 그린란드를 자치 지역으로 선포하고 브런이 정부를 이끌도록 조치했다. 주미 덴마크 대사는 헨리크 카우프만은 어려운 시기에 그린란드의 주권을 지키는데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 위키피디아 이런 조치와 미국의 개입 덕분에 그린란드는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 것을 피했으나, 어려움은 여전했다. 당장 자치 정부는 오래전부터 영유권을 주장하던 노르웨이가 신경 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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