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타겟’ 등 공포 영화 잇따라 개봉
영화 ‘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늘 옆에서 곤하게 잠을 자던 남편이 밤마다 깨어나 이상한 행동을 한다. 아랫집 사람은 조용한 이 집에서 층간소음이 난다며 하소연한다. 출산을 앞둔 부부의 일상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호평받은 유재선 감독의 ‘잠’은 공포영화 같지 않은 공포영화다. 사이코패스 살인범도, 귀신도, 악령도 등장하지 않지만 불안은 의심을 낳고 이웃과 가족까지 두려운 존재로 바뀐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잠’처럼 ‘현실 공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앞다퉈 개봉한다. 층간소음, 중고거래, 귀촌생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에서 공포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현실 사회의 불안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중·저예산 공포·스릴러 영화가 가을 틈새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
하 감독은 “아름다운 공동체 마을도 외지인으로 들어가면 배타적인 시선을 겪어야 한다. 낭만적으로 보이는 시골생활에서 어두운 밤 찾아오는 공포나 청명한 자연과 대비를 이루는 잔인한 현실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혜선 주연의 영화 ‘타겟’.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신혜선의 호연이 돋보이는 ‘타겟’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용한다는 중고마켓 거래의 위험을 그린다. 신뢰를 바탕으로 주소·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악몽이 담겼다. 직장인 수현은 고장 난 물건을 보내고 연락을 끊은 중고거래 판매자를 찾아 “사기꾼”이라고 폭로하는데, 더욱 섬뜩한 협박이 돌아온다. 특히 이 영화는 “혼자 사는 사람이 무서워할 모든 게 들어 있다”는 관객평처럼 1인 가구 시대의 그림자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신체모음집’의 첫 에피소드인 ‘악취’ 역시 중고거래로 산 가구에 들어 있던 물건이 사건을 유발한다. 옴니버스 공포영화 ‘신체모음.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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