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리더십은 흔들리고 여당의 ‘투톱’은 경쟁적으로 ‘윤심 구애’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프로 가야 하는데…준비 안된 초등생”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비타협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정부의 정책 혼선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대통령만 바라보는 ‘거수기 여당’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간 갈등이 고조되며 여당의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넘기겠으니 사법개혁특위에 참여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원 구성 협상안을 거부하며 민주당에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했다.
여당은 정부를 지원하면서도 견인할 책무가 있지만, .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대표 쪽은 윤 대통령과의 회동설을 흘리며 ‘윤심’을 앞세워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지난 4월 야당과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합의했다가 윤 대통령에게 비토당하며 위기에 처했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윤 대통령 환송 행사장에 나갔다. 통상적인 환송 의전과 달리 이 대표는 이 자리에 배제된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이준석-윤핵관 갈등’이 더욱 도드라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장제원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에서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소속 의원들이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사는 집단인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여당 의원들도 정책보다는 당내 역학구도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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