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게시판 전수 조사…친한 “법적 문제 없어, 한동훈 죽이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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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들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 등 1천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수위가 높은 욕설·비방글은 1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민의힘 쪽이 밝혔다. 친한동훈계 쪽에선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이런 욕설·비방 글 등이 ‘법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들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 등 1천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수위가 높은 욕설·비방글은 1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민의힘 쪽이 밝혔다. 친한동훈계 쪽에선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이런 욕설·비방 글 등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하며, 한 대표를 향한 진상 규명 요구에 대해 오히려 “한동훈 죽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률자문위는 또 한 대표의 배우자와 딸, 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쓰인 나머지 글 907건은 △사설과 신문 기사 인용 250건 △한 대표 격려 194건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지적 견해 표명 463건으로 분류했다.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 중에는 ‘고집불통 윤석열은 자기 마누라만 챙긴다’, ‘미래의 지도자는 한동훈’이라는 취지의 글이 있었다고 한다.친한계 핵심 당직자는 “게시판 글을 전수조사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올린 글의 경우, ‘개인의 의견 표시’ 정도라 법률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는 게 친한계 쪽의 입장이다. 또 한 대표의 동명이인이 올린 글의 경우, 수위가 높아 모욕죄 등의 소지가 있지만, 모욕죄는 친고죄라 피해 당사자인 윤 대통령 부부의 고소가 있어야 하는 만큼 당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다.

당 안팎에선 여전히 이런 해명을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대표가 비방 글의 실제 작성자가 자신의 가족인지 여부를 직접 밝히기만 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데, 쉬쉬하며 의혹응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밝힐 수 없는 것인지, 밝힐 자신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에게는 간단한 일이 왜 당 대표 앞에서는 어려운 일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결은 간명하다. ‘가족이다. 아니다. 가족이 아니라면 도용을 조치하겠다’, 당 대표로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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