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재명 등 10여명 체포·구금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방첩사 주요 인사 체포 지원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4일 새벽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국민의힘 당대표실쪽에서 본회의장 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을 막고 있다. 2024.12.4 [email protected]국군 방첩사 령부가 경찰에 체포 인사들을 이동시킬 호송차 20대를 요청하고 체포조 구성을 위해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인력을 각 10명씩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 은 여인형 방첩사 령관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시 대표, 김민석 민주당 의원, 김민웅 촛불승리전환행동 상임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방송인 김어준 씨,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10여명의 체포·구금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도 홍장원 당시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 줄 테니까 일단 방첩사 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며 방첩사의 주요 인사 체포를 도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다만 검찰 관계자는'구체적인 명단을 누가 작성했는지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숫자는 14명이라고 특정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특히 김 전 장관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가결이 임박하자 여 사령관에게'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이 3명부터 잡아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이에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4일 0시 38분께 국회로 출동하고 있는 7개의 방첩사 출동조에게'기존 부여된 구금 인원 전면 취소한다. 모든 팀은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을 체포해 구금시설(수방사)로 이동한다'고 명령한 것으로 조사됐다.여 사령관은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안보수사요원 100명 지원과 체포 대상 10여명의 위치 추적을,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에게 수사관 100명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구모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은 '군사경찰, 경찰 등과 총 25명으로 팀을 꾸리라'는 김 단장 지시를 받은 뒤 국방부 조사본부에 구금시설 확인과 인력 100명 지원을 요청하고 경찰에도 호송차 20대와 인력 100명 지원을 요청했다. 실제로 국방부 조사본부는 방첩사 요청에 따라 수사관 10명을 차량 2대에 태워 국회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갑과 마스크를 준비해 출동하고, 도착하면 방첩사 지시를 받으라고 했다고 한다. 검정 옷을 입고 조사본부 패치는 부착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이현일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이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연락해 10명 명단을 받아 방첩사 구 과장에게 전달했는데, 구 과장은 경찰관에게 연락해 국회 수소충전소에 해당 10명을 포함한 경찰관 50명이 대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방첩사 체포조를 그곳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검찰은 방첩사 요청이 윤승영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을 통해 조 청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본부장이 10명 명단 전달에 관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정보사 요원 30여명에게 비상계엄 선포 시 부정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하는 임무를 부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계엄 당일 선관위에 출동한 부하가 보낸 조직도를 보고 체포·감금할 직원 30여명을 최종적으로 정했고, 휘하 대령이 요원들에게 명단을 불러주며 포승줄 등으로 묶고 얼굴에 복면을 씌운 뒤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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