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민주노총 압수수색 대치 중... '공안탄압 중단하라'

국정원-민주노총 압수수색 대치 중... '공안탄압 중단하라' 민주노총 국정원 김성욱 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사무실로 진입한 수사관들과 대치하는 한편 압수수색에 대한 항의시위에 돌입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부터 수사관들을 투입해 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수사관들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하려하자 민주노총 측은"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자"며 수사관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아섰고, 대치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국정원과 경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민주노총 관계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국정원은 민주노총 관계자 4명이 해외에서 북한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은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빌딩 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형 소방차 두 대와 응급차 1대가 대기하고 있다. 바닥에는 대형 에어매트가 깔려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경부터는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 20여명은 본부 앞에 모여"윤석열 정부 공안탄압 중단하라","노동 탄압 중단하라","검찰 독재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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