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충분한 공감대 없이 강행” 논리 25년 된 국방부 청사 흉상에 적용 어려워 육사 내 홍 장군 흉상만 ‘선별 철거’ 가닥
육사 내 홍 장군 흉상만 ‘선별 철거’ 가닥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밖으로 옮기고, 다른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다른 장소로 옮긴다고 31일 밝혔다. 공산주의 경력을 문제 삼아 슬그머니 홍 장군 흉상만 선별 철거하는 꼼수를 낸 것이다. 육사는 이날 ‘교내 독립투사 흉상 관련 입장’을 내어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범도 장군 외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육사에는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등 5위의 흉상이 종합 강의동인 충무관 입구에 있고, 일제의 군대 해산령에 맞서 자결한 대한제국 군인 박승환 참령 흉상이 충무관 안에 설치돼 있다.
애초 국방부는 지난 26일 육사에서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철거를 추진하는 이유로 △특정 시기에 국한된 독립군·광복군 흉상만 핵심 건물 앞에 설치돼, 위치의 적절성과 역사교육의 균형성 측면에서 문제 △일부 인사의 공산주의 경력을 들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육사는 이날 홍 장군 흉상만 문제삼았다. 흉상 철거에 관한 국방부의 논리와 기준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국방부는 육사의 홍 장군 흉상은 철거하되, 국방부 청사 앞에 있는 홍 장군 흉상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국방부는 육사 홍 장군 흉상에 대해 “2018년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강행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1998년에 설치된 국방부 홍 장군 흉상은 논란이 없었다. ‘5년 전 성급하게 설치했다’는 논리를 25년 된 국방부 흉상에는 적용할 수 없게 되자, 국방부 흉상은 남기는 고육책을 검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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