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선 윤 당선자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힘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당 내에선 ‘윤핵관’이 당까지 장악하는 상황에 대한 거부감도 많다.
조해진 출마선언 예고…박대출·김도읍 ‘저울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는 8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유력 후보였던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물밑 수싸움이 치열해졌다. ‘윤핵관’ 권성동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윤핵관’ 표심을 노리는 의원들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김태흠 의원을 만나 “김 의원님이 원내에서 인기가 좋으시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당을 위해 봉사하신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충남 선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김 의원에게 충남지사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의 만남 뒤 기자들을 만나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동력을 얻기 어렵다”며 “ 충청·경기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김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 구도는 ‘윤핵관’ 대 ‘비윤핵관’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일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핵관’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윤핵관’에 대한 반대표가 다른 후보들에게 쏠릴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다른 후보들과 권 의원 간 표대결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선의 조해진 의원은 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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