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사설에서 허위정보 확산에 제한적인 대응을 보이며, 극우 유튜브에 퍼진 음모론을 검증 없이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광주에서든, 대구에서든 표현의 자유 는 보장돼야 합니다.'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옹호하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며 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를 비판하자 권 원내대표가 이에 반박하며 ' 표현의 자유 '를 내세운 것입니다. 국민의힘 비판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 표현의 자유 '를 강조하면서 극우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그가 읽었으면 하는 사설이 17일자 지면에 게재되었습니다. ' 허위정보 ' 확성기 된 與…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안하나'라는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사설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이른바 가짜뉴스를 검증도 없이 내세운 사실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문형배 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고교 동문 온라인 카페에 게시된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문 권한대행이 2009년 동문 카페의 끝말잇기 게시판에 단 댓글과 미성년자 음란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합성해 만든 것입니다. 여당 대변인이 조작된 사진을 검증도 하지 않고 공식 논평으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판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아무리 헌재의 재판 진행이 정치적으로 못마땅하더라도 성 착취물 같은 중대 범죄와 관련된 것이라면 한 번쯤 고개를 갸우뚱하는 게 상식일 텐데 공당이 논평을 내면서 가장 기본적인 의심과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며'더욱이 해당 논평을 낸 대변인은 '가짜뉴스대응단' 단장을 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설은'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은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외신기자들의 비공개 간담회를 '중국 정보수집기관과의 비밀 회동'이라며 왜곡한 인터넷 매체 기사를 토대로 음모론적 주장을 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근거로 내세운 외신기자 간담회는 중국 기자들만 참석한 게 아닙니다. 일본 9개, 영미 6개, 중국 2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외신기자들은 입장문에서'이 행사는 일본계 외신기자들의 정기적 '공부모임' 일환인데, 민주당과의 사전 조율에 따라 다른 국적의 언론사들도 초청한 것'이라며'이 모임은 그간 국민의힘을 포함한 정당 지도부 인사와 정재계 지도자들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설은'당(국힘) 미디어특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 1명이 민노총에 폭행당해 의식 불명'이라고 게시된 주장을 그대로 옮겨 경찰 지휘부를 비판했다'면서'일부 (국힘)소속 의원은 극우 유튜브에 퍼진 '시위대에 법원 난입 길 터주는 경찰'이란 영상을 국회에서 상영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 사설에서 지적한 것 외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극우 유튜브나 극우 매체가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검증 없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9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증거가 많다는 글을 인용한 뒤'부정선거 관련 증거가 쏟아질 때 진상규명과 제도개선을 위해 나서지 않고 이제 와서 얼마나 더 새로운 증거를 내놓으라는 말이냐'라고 적었습니다. 사설은'국민의힘 대응을 보면 온라인에 오른 허위정보가 각종 조작 기술과 결합해 재생산되면서 극우 유튜브를 거쳐 정치권으로 번지는 전형적 음모론 확산 구조에 공당이 한몫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탄핵 정국에서 각종 음모론이 극성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집권여당이 허위정보에 놀아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음모론과 허위정보에 마냥 휘둘려선 결국 그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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