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간담회…'국정조사 수용 안돼' 의견 모아

'어떻게 국민적 슬픔과 비극을 정치에 이용할 수 있나.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 '3선 이상 의원님들의 강력한 성토가 있었다'

핼러윈 참사 이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여당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국정조사 불수용'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로 했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어떻게 국민적 슬픔과 비극을 정치에 이용할 수 있나.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3선 이상 의원님들의 강력한 성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그걸 토대로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중진 의견들의 의견을 모았다"는 한편, 이에 대한 당내 의견이 엇갈리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3선인 장제원 의원 역시 회의를 마친 뒤 나와 관련 국정조사 반대 관련한 이견이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만장일치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국정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이 가능하겠냐, 방해가 되겠냐"며"증인들이 나오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할 텐데, 그야말로 정치 공세의 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정조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당 3선인 권은희 의원은 회의 이후 이같은 '만장일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오늘 중진회의에서 국정조사에 관해 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협의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쟁화할 부분을 관리하는 게 좋겠다, 이번 참사는 작위보다는 부작위, 미흡보다는 대비 없음에 그 원인이 있다, 국민들 역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주 원내대표도 이 인식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한편 장 의원은 최근 주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중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참모들을 퇴장 조치한 데 대해 자신이 공개적으로"우려스럽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주 원내대표를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주 원내대표에 대한 언급이 당내 갈등을 야기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민주당의 행태를 보라. 국정 발목 잡기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데, 이에 대해 당내의 강한 기류가 표출되지 않으면 원내대표께서 어떻게 협상을 하겠냐"며"당내 강한 기류를 레버리지 삼아 협상력을 오히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다. 갈등을 야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와는"늘 소통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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