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안무가들과 국립무용단의 화학 작용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이 '더블빌'이라는 이름으로 두 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더블빌'은 두 작품을 동시에 공연한다는 뜻이다.우선 '몽유도원무'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현실 세계의 험난한 여정을 거쳐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차진엽의 안무와 음악, 미장센으로 그려낸다.
특히, '몽유도원도' 그림 속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았다. 굽이굽이 펼쳐진 장관 속에 인간 삶의 굴곡과 생존의 노력이 동시에 담겨 있다. 국립무용단원 일곱 명의 춤사위는 미디어아트‧음악‧무대‧의상 등 모든 요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 절묘한 경지를 선보인다. '신선'은 현세의 걱정을 잊고 오직 춤에 심취한 여덟 신선의 놀음을 춤판으로 풀어낸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주가무 중 '주', 즉 '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통 쓰기에 도전한다. 술은 한국 무용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소재라 창작진들이 이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신선으로 재탄생한 무용수들은 정중동과 동중정을 오가며 다채로운 춤사위와 구도를 그려낸다. 취한 듯 비틀대면서도 어느새 균형을 찾아가는 신선들의 몸짓은, 한국 무용 특유의 '어르고' '푸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하임', 밴드 '잠비나이' 멤버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심은용이 '몽유도원무'의 공동 음악감독을 맡는다. 런던·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주목받은 패션 브랜드 '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현민이 '신선'의 의상디자이너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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