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지난해 동반 흑자를 거뒀다. 이들 회사가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2...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 동반 흑자를 거뒀다. 이들 회사가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도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보이며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 수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LNG 운반선은 선가가 2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해상물동량 증가와 함께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발주 및 노후 선박의 대규모 교체 등이 수요를 증가시켰다.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석유·천연가스 시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에너지 정책 기조를 밝히면서 LNG 운반선 수요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해양 설비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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