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한 주민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이들은 자원봉사자와 가족들이다. 그동안 구례를 찾은 자원봉사자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17일 오전 전남 구례군의 한 건물 옥상에 수해 복구 작업으로 물에 젖은 장갑들이 널려 있다. 구례 지역이 자원봉사자들 도움으로 제 모습을 찾고 있지만 축산농가가 밀집한 양정마을에선 탄식이 여전하다. 소 100마리 중 60마리를 잃은 배금봉씨는 축사 앞에 주저앉았다. 연합뉴스·강현석 기자홍수 이후 1000여마리 잃어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사는 이진선씨는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중학교 2학년인 딸과 함께 전남 구례군 구례읍을 찾았다. 모녀는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던 철물점에서 물건들을 모두 밖으로 빼내 말린 뒤 쓸 수 있는 물건들을 다시 정리했다. 이마에는 금세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구례 오일시장에서는 상인과 가족들이 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구례읍에서만 가게 350동이 침수됐다. 상인들은 흙탕물에 잠겼던 물건들을 씻고, 대형 선풍기를 틀어 가게 안을 말리고 있었다. 깨끗하게 씻어낸 물건들을 다시 진열대에 올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전북 군산시의 군산우리동네자전거 회원 4명도 이날 아침 일찍 구례를 찾았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이들은 못 쓰게 된 집기류를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진영관씨는 “그동안 섬진강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많이 찾았던 구례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연휴가 끝나기 전에 복구를 돕기로 했다”면서 “막상 와보니 너무 처참해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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