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평신도에 주교회의(시노드) 투표권을 부여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바티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주교회의에 관해 이와 같은 변경 사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전세계 주교들이 바티칸에 모여 각종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주교들은 안건에 대해 투표한 후 결과를 교황에게 제출하고, 교황은 이를 고려해 입장을 정리한다.
그동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남성에 한정됐다. 여성은 주교회의에 감사로는 참여할 수 있었지만 투표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승인된 변화에 따라 수녀 5명이 수도회 대표로 합류하게 된다.이 같은 결정은 오래도록 성직자, 주교, 추기경에게만 맡겨져 있던 교회 업무에서 평신도가 더 큰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전을 반영했다. 주교가 아닌 신도들을 회의에 넣은 건 청년들을 의사결정에 포괄하려는 목적이다. 그간 가톨릭 교회의 남성 중심성을 비판해 온 가톨릭 여성단체들은 “2000년 교회사에서 역사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그간 여성 성직자 권리 옹호 활동을 펼쳐온 여성안수회의의 케이트 맥엘위 전무는 “이는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의 중대한 균열”이라며 “주교회의장에서 성평등이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투표권을 요구해온 여성단체의 지속적 캠페인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 주교 회의는 10월 4일~29일이다. 다음달 말까지 7개 지역별로 주교가 아닌 신도 각 20명을 추천하며, 이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각 10명씩을 선택해 총 70명을 구성할 예정이다. 주교회의를 책임지고 있는 마리오 그레치 추기경은 “변화로 인해 10월 회의 참석자엔 비주교가 약 21%, 절반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주교회의에는 일반적으로 약 300명이 참석하므로 투표권자 대부분은 여전히 주교일 것이다. 그럼에도 수세기 동안 남성이 지배해 온 기관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주교회의에서는 교회가 신도들을 더 잘 참여시키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 및 LGBTQ 관계와 같은 주요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8시간 만에 사랑에 빠진 여성, 8년 가스라이팅의 종지부8시간 만에 사랑에 빠진 여성, 8년 가스라이팅의 종지부 사랑의_고고학 장혜령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승무원 앞 음란행위…기내 뒤흔든 남성, 'BTS 피처링' 미 래퍼였다 | 중앙일보'비행기에서 내리면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r래퍼 디자이너 음란행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중 '시진핑 사상' 교육기관 학장, 단톡방에 포르노 올려 해고시진핑 국가주석 치하 중국이 마르크스주의 사상 교육을 강조하는 가운데 저명 마르크스주의 학자가 소셜미디어 단톡방에 포르노 이미지를 올려 해고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전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월 출생아 2만명선 깨져 역대 최소…인구 40개월째 감소 | 연합뉴스(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가며 2월 기준 사상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