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국가기관이 교육과정 행정예고 기간에 이견을 노출하며, 공개 논쟁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 내용과 추진 방식상 문제를 두고 국가인권위원장이 공개 성명을 내자 교육부가 반발 입장문으로 맞받았다. 지난 9일 교육부의 행정예고에 대해 인권위는 지난 28일 국가인권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깊은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표현을 삭제하는 것과 관련해"사실상 교육청 및 학교에서 성소수자 용어 사용 금지 및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의식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정부 당국은 성소수자를 인권의 동등한 주체로 확인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교육부를 압박했다. 또한 교육과정 총론에서 '노동교육을 제외'한 행위에 대해서도"민주시민으로서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동인권 교육을 교육과정에 중요하게 반영하길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자유' 끼워 넣기에 대해"연구진, 학계, 교원 등과 충분한 논의·협의 없이 자의적으로 결정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교육부는 '자유민주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용어를 시대상과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서술한 조정 방안을 교육과정심의회 운영위원회에 상정해 논의했고, 대다수 위원이 동의했다"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취재 결과 '자유민주주의' 용어 사용에 대해 17명의 연구진은 모두 반대했고, 20명으로 구성된 역사과 교육과정 심의회 위원들도 대부분 반대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인권위,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우려 “연구진, 학계, 교원 등과 협의 없이 자의적 결정”인권위,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우려 “노동·성소수자 인권 충실히 담아야”newsvo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성평등 쇼'였나…여성 주심 뽑아 놓고 배정엔 인색한 FIFA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깼다며 화제가 됐지만, 정작 개막 후에는 대기심으로만 배정됐을 뿐 필드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임건의 거부하면 탄핵도' 이상민 장관 거취 충돌‥국정조사 파행되나?더불어민주당이 10.29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장관에 대한 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슬람 문양 지운 미국…경기 앞두고 충돌정치적 앙숙 관계인 미국과 이란이 이틀 뒤 맞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이 대표팀 공식 SNS에 이란 국기의 이슬람 문양을 지우면서 이란이 FIFA에 제소하며 충돌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