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전임의마저 병원 떠나나 …'일주일 후 수술 올스톱 위기'

교수도 강의·진료 병행 않고전임의들 계약갱신 포기 추진전국 의대 졸업생들 수백명인턴임용 계약포기 잇달아보훈병원서도 이탈자 속출정부 제재수단 마땅치않아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커져

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커져 ◆ 의사 파업 ◆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둔 대형병원의 전임의들이 병원과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다. 현재 교수들과 더불어 중환자실, 응급실 등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핵심인력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일 전국 수련병원 임상강사·전임의들은 성명서를 통해"정부가 현장 의사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의료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의료정책 제언이 모두 묵살되고 국민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매도돼 의업을 이어갈 수 없는 실정"이라며 전공의들의 이탈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당초 의료 공백을 채울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던 인턴 예정자들이 수련을 포기하는 집단행동을 택하면서 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기존 인력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 유입마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료현장 인력 운용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현재 근무 중인 전임의들 가운데 상당수가 3월부터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신규 인턴들마저 들어오지 않으면 3월부터는 수술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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