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상은 학부모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나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며 관련 규정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2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 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추모객들의 메시지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교사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상은 학부모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나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며 관련 규정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27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교권침해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5∼26일 이틀 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유·초·중·고 교사 등 3만2951명이 참여했다. 먼저 교사들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요 대상’으로 학부모를 꼽았다. ‘학생’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전체의 25.3%로 뒤를 이었다. ‘교장, 교감’이라고 응답한 교원은 2.9%, ‘교육행정기관, 국회 등’ 2.5%, ‘동료교사’라는 응답은 1.2%였다.
‘민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2.3%로 두번째로 많았다. ‘아동학대 신고 두려움’이라는 답변은 14.6%, ‘행정업무, 감사’는 3.1%였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스스로를 감정 노동자라고 인지했다. ‘선생님은 감정근로자다’라고 인식하는 정도에 대해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교사는 전체 응답자의 99%에 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사들은 생활지도권을 보장받기 위한 구체적인 고시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교육부가 마련 중인 생활지도 고시 내용에 교사가 구체적으로 학생 문제행동을 지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93.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일선 학교의 현장 교사들의 생활지도 범위와 방식 등 기준을 담은 학생 생활지도 고시안을 8월 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관련기사 연재분노한 교사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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