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극단 선택에 '힘 돼주지 못해 미안'...초등학교 정문에 붙은 쪽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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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첫발도 떼지 못한 그 이를 추모하며...'\r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추모

20일 1학년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 위아래로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오열하며 정문 앞에 섰다. 하얀 꽃과 색색의 메모가 쌓인 기둥 앞에서 수 분간 울던 여성은 노란 손편지를 한쪽에 붙여두고는 말없이 학교를 떠났다. 편지지에는 ‘S’라고 적힌 발신자가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편지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언니가 바라셨던 것, 그게 아직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국화꽃과 추모메시지가 가득 놓여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이날 오전 8시 학교 앞 벽면은 밤새 도착한 수백 개의 근조화환으로 뒤덮여있었다. 전날 자살 보도를 접한 많은 교사들이 추모의 뜻을 담아 보냈다.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의 죽음에 학부모의 폭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밤늦게 서울교사노조가 “고인이 학생 간 다툼 사안을 처리하며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추모 물결은 더욱 거세졌다.

정문 기둥에도 하얀 꽃다발들과 추모의 메시지를 담은 메모지가 가득 붙어있었다. 대부분 교권 침해 문제 관한 내용이었다.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냥 눈물만 난다”라며 슬픈 감정을 털어놓은 글부터 “학교 민원을 총알받이처럼 받아내야 하는 교사”, “선배 교사들이 개선하지 못했다” 등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도 많았다.아이의 등교를 돕기 위해 도착한 학부모들은 “사안에 대해 학교 측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1학년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의 충격이 크다. 학부모 단톡방에서 듣기로는 여자아이들은 울기도 했다고 한다”며 “치료가 필요할 것 같은데 학교에서는 아무 말이 없다”고 말했다. 3학년 학부모 B씨도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있기까지 제대로 된 공지가 없었다. 계속 학교에 전화했는데 ‘아이 안전과는 크게 상관없을 일’이라는 설명만 들었다”고 말했다.

추모를 위해 현장을 찾은 현직 교사 D씨는 “간혹 비상식적인 학부모들이 아이의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감정적인 발언을 담임교사에게 쏟아부어서 심리적으로 아주 힘들다”며 “정상적인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좀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대에 재학 중인 E씨는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충하는 관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안타깝고 슬프다”고 했다. 교원 단체들은 이번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교사노조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유족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비슷한 시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발표한다.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추모의 리본을 다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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