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광화문 주변에서 확인한 쓰레기의 실체... 학교에서 배운 환경교육, 실천할 수 있어야
아이들과 인사동, 광화문, 정동,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방문할 때마다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쓰레기를 만난다. 우리 동네는 왜 이렇게 꾸준히 지저분할까.사람들은 왜 이렇게 성실하게 쓰레기를 버릴까?
광화문역 9번 출구 화장실에는 대용량 쓰레기통이 있지만 분리 없이 한 번에 모으는 형태라 버리는 순간부터 오염이 시작된다. 게다가 밤 12시가 되면 셔터를 내려 출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릴 수 없다. 텀블러 세척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나 시설도 존재하지 않는다. 세척대를 설치한 카페를 찾아다니거나 화장실에서 세척해야 한다. 카페마다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예쁜 텀블러를 팔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 손에는 일회용컵만 들려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점을 고스란히 설명하며 다시 한번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사람들은 일회용컵을 아무데나 버렸다. 전시시설, 화단, 벤치, 분수 등 모든 장소에 쓰레기가 존재했다. 심지어 사업장에서 종류별로 분류해 도로에 내놓은 재활용품 위에도 버렸다. 공무직 분들은 일회용컵을 분류하고 음료수에 젖어 찢어진 종이상자를 옮기느라, 혹은 스티로폼 상자들 사이에 끼워 넣은 재활용 불가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이셨다. "쓰레기통도 별로 없고 텀블러 쓰는 사람들보다 일회용품 쓰는 사람들이 더 편하고 좋아 보여. 멋진 언니 오빠들은 모두 손에 일회용컵을 들고 있기도 하고 말야.
얼마 전 종각역 부근에서 운동복을 입은 청년들이 러닝 대신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플로깅 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형과 누나들이 있다고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레기를 주워 1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쓰레기통까지 들고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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