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죽했으면 현직기자 80% 이상이 반대했을까요. 과방위 소속 야당 위원들이 ‘가짜뉴스와 전쟁’이라는 이동관에게 묻습니다. “‘바이든’은 가짜뉴스고, ‘날리면’은 진짜뉴스인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의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고민정, 민형배, 박찬대, 변재일, 송기헌,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조승래 등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이 그야말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동관 특보가 누구인가. MB 정부 언론탄압 대명사로 불리는 언론장악 기술자”라며 “이미 국정원, 청와대 문건 등을 통해 이동관 특보가 MB 정부에서 얼마나 교묘하고 촘촘하게 언론을 길들이기 해왔는지 만천하에 드러났다.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고 프로그램을 교체시키는가 하면, 진보 성향 특정 일간지의 광고 수주 동향까지 파악하도록 지시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명 받은 이동관 후보자의 ‘가짜뉴스와의 전쟁’ 발언에 대해 “그야말로 MB 정부 때 이루지 못했던 언론장악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가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어떤 뉴스가 가짜뉴스인가? 정권에 불리한 뉴스는 모두 가짜뉴스인가? 정녕 대한민국을 전두환 정권 시절 땡전뉴스 시대로 회귀시키려고 하는 것인가? ‘바이든’은 가짜뉴스고, ‘날리면’은 진짜뉴스인가? 오죽하면 기자들 80%가 이동관 특보 지명을 반대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기자협회가 현직 기자 회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위원들은 자녀 학폭 의혹을 방송한 언론에 ‘자정능력 제고가 시급하다’라고 말한 이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공영방송의 자정능력을 제고하겠다는 건가? MB 정부에서 하던 대로 언론 인사에 개입하고, 프로그램 폐지시키고, 논조를 바꾸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민주당 과방위 위원들은 “윤 대통령이 이동관 특보를 밀어붙인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 여론을 경청하여 이동관 특보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이 후보자에게도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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