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규의 저널리즘책무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규 저널리즘책무실장·논설위원 이명박 정부 집권 첫해인 2008년 7월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월간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케이비에스 사장의 경우, 정부 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를 한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을 겨냥해 한 말이다.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방송, 우리는 그것을 ‘어용 방송’이라고 부른다. ‘땡전 뉴스’가 횡행하던 전두환 시절처럼 ‘정권의 나팔수’를 하라는 얘기다. 방송법에 따라 응당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할 ‘공영’방송을 ‘국영’방송처럼 부리겠다는 구시대적 인식이다.
‘교정’이라는 말에서는 엠비 시절 ‘방송 정상화’란 미명 아래 공영방송을 철저하게 망가뜨린 ‘언론 장악 기술’을 다시 한번 펼쳐 보이겠다는 ‘결기’가 느껴진다. 엠비 시절의 ‘언론 장악 기술’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기록으로 남긴 바 있다. “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엠비시에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 피디, 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고, 엠비시의 프로그램 제작환경을 경영진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송사 장악의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영방송 교정’ 운운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다. 과연 ‘이명박 시즌2’를 ‘자임’하는 정부답다. ‘땡전 뉴스’ 시절의 민주정의당부터 국민의힘까지 현 집권세력의 디엔에이에는 ‘공영방송은 국정홍보방송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새겨져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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