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한국사회] 이주희 |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공교육은 누가 죽였나?’ 공교육이 아직 죽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똑똑! 한국사회] 이주희 |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공교육이 아직 죽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그 답은 무엇일까? “내 새끼 지상주의”, “전교조”, “과도한 학생인권 보호”, “진보세력” 등의 답이 그간 어지럽도록 담론장에 넘쳐났다. 그런데 권력과 달리 권위는 누가 무너뜨리기보다는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것에 가깝다. 공교육은 교육에 대한 순수한 갈망이 아닌, 선망받는 지위의 공급을 제한하기 위한 기득권의 욕망을 대리하는 순간부터 사교육에 밀려 권위를 상실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이 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교사를 괴롭히는 것은 병든 교육의 원인이 아니라 증상일 뿐이다. 교사는 학생의 서열 높은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사교육의 보조 매니저로 전락한 지 오래다.
특히 외고와 일반고를 최근에 졸업했던 다연과 지수는 서로의 생생한 경험에 기초해 연구대상자의 면접 내용을 분석하여 연구에 현실감을 더했다. 위기는 정상 시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학교 유형별 보유 자원과 대처 역량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교육을 외부적으로 서열화한 주체인 특목고와 자사고는 서비스 정신과 정보력에 기반해 동질적이고 우수한 소속 학생들에게 내부적으로는 평등한 교육을 제공했다. 반면, 평준화된 교육을 대표하는 일반고는 원격등교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을 낭비했을 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마저 축소되면서 우수한 소수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것 같은 선택과 집중 현상이 더욱 악화하였다. 그러나 우리 논문의 가장 큰 반전은 이로 인해 드러났던 학교의 새로운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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