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개발에 사용됐던 핵심 국산 부품이 고물상에 팔렸다가 열흘 만에 되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주 기술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13년 발사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3월 20일 나로호 부품 등 폐기품목 10개를 고물상에 700만 원을 받고 팔았다. 그런데 폐기품목 가운데에는 녹이 슨 철제 컨테이너 상자가 있었는데, 여기엔 나로호 2단 로켓 개발에 쓰였던 ‘킥모터’가 들어 있었다. 매각 사실을 뒤늦게 안 전 관리담당자가 이를 알렸고, 항우연은 열흘 만에 고물상에 500만 원을 주고 킥모터를 되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킥모터는 2단 로켓에 장착돼 추진력을 내는 기관으로 연구진이 목표로 한 정확한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물상에 갔다 돌아온 킥모터는 실제 우주로 떠나게 될 킥모터 ‘비행모델’을 만들기 위한 ‘인증모델’이다. QM은 구조적으로 FM과 동일하게 제작해 각종 성능시험을 한다.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들여온 데 반해 2단 로켓에 장착된 킥모터는 국산 기술이다. 문제가 된 킥모터는 2016년 나로우주센터의 우주과학관으로 이송됐으며 최근엔 주변 야외에 보관돼 왔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시제품의 경우 과거에는 행정 관리상 ‘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 보존 방법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처럼 창고에 보관돼 있지 않은 전시 목적의 시제품의 경우엔 노후 문제 등으로 관리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더 컸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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