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제품 가격을 정상가보다 대폭 낮추는 '마감 할인' 때에만 사람이 몰리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는 '고육지책'으로 마감 할인에 매달리고 있다.
편의점 마감할인도 급증세 # 주부 박 모씨는 최근 저녁 8시 이후에만 마트를 찾는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대폭 할인하는 ‘ 마감 할인 ’ 시간대가 이 때이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저녁 시간대에 가면 여유롭게 할인 상품을 담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사람이 많이 몰려 ‘득템’ 경쟁이 치열하다. 고물가 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제품 가격을 정상가보다 대폭 낮추는 ‘ 마감 할인 ’ 때에만 사람이 몰리는 ‘ 불황형 소비 ’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 는 ‘고육지책’으로 마감 할인 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내수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감 할인 의 ‘슬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마감 할인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점별로 재고에 따라 오후 6시부터 각 마트 영업 종료 시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에 할인 스티커가 붙는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6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시간대별 고객 수를 분석한 결과, 오후 6시 이후 고객 비중은 3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이달 마감 할인이 진행된 오후 8~11시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작년 한 해를 전체적으로 봐도 마감 할인 시간에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직전 연도보다 4% 증가했다. 지난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갈치·오징어 등 수산 식품, 삼겹살이나 닭꼬치 등 델리 구이류는 마감 할인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과 식음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인상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심하다. 할인을 기다려서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편의점 마감 할인의 주 고객은 주머니가 가벼운 2030세대다. GS25가 지난해 마감 할인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38%, 30대가 34%로 20·30대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홈쇼핑도 마찬가지다. 유통기한 임박, 리퍼, 전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롯데홈쇼핑 ‘창고털이’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창고털이’는 TV홈쇼핑 전시 상품을 비롯해 유통기한 임박, 방송 종료, 이월 상품 등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불황일 때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전시·리퍼 상품을 늘려 초저가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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