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164마리가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나선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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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름이 사는 법]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12년 전 한 사회초년생의 1인시위로 시작한 돌고래 해방운동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생태 감수성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의미있는 혁명으로 발전했다. ⓒ 황의봉모든 혁명은 한 사람의 가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말이 생각났다. 12년 전 여름, 무작정 제주로 내려와 돌고래쇼를 보지 말 것을 호소한 그의 1인시위가 남방큰돌고래 보호 나아가 우리 사회 구성원의 생태 감수성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혁명적 변화의 불씨가 된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돌고래라는 동물을 가까이서 본 것인데, 물에 젖어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겁니다. 그래서 '아, 예쁘다' 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페인트가 벗겨진 벽에서 녹물이 흐르고 물도 맑지 않은 거예요. 문 열고 나가면 바로 중문 앞바다, 자기 집인데 이렇게 좁고 열악한 곳에 감금되어 있구나, 하며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죠.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존재들을 이렇게 대하고 있구나,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돌고래와의 첫 대면에서 충격을 받은 황 대표는 당장 다음날부터 피켓을 만들어 1인시위에 나섰다. 먼저 돌고래쇼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그날의 회고담이다.

이때 만난 분이 지금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인 조약골 평화활동가입니다. 강정 구럼비 바위에서 야생의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보고는 '고래가 사는 바다를 지켜주겠다'라고 다짐을 하더군요. 그리고 1인시위 때나 기자회견 때 연대를 해주셨어요. 이 무렵 강정에서 만난 분들이 돈도 없는 사회초년생이 용돈으로 피켓 만들고 교통비 써가며 하는 식으로는 이 운동을 지속할 수 없다,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시는 겁니다. 결국 2011년 늦여름 저와 조약골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핫핑크돌핀스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사무실도 없었고, 길 위가 우리의 현장이었지요. 핫핑크란 이름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색이어서 뒤에 돌고래를 뜻하는 돌핀스를 붙였지요." ▲ 2012년 2월 8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불법 포획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자 핫핑크돌핀스 회원들이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여수, 거제씨월드,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5개 시설에 21명의 고래류가 좁은 수조에 갇혀 있어요. 일본이나 러시아에서 포획됐거나 수족관에서 번식한 큰돌고래와 벨루가 종입니다."황현진 공동대표는 고래에 대해 '마리' 대신 목숨 명 자를 쓰고 있다. 또 고래고기 대신 고래 사체, 수족관 대신 감금시설, 물고기 대신 물살이라고 부른다. 일상에서부터 종 차별적인 비하 표현을 쓰지 말자는 취지다."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이 2018년에 만들어졌어요. 이전까지는 관련 법률 자체가 없었는데, 일정한 시설을 갖추고 신고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또 환경부 주도로 야생동물법을 개정해서 잔인하게 포획된 국제 멸종위기종 고래류를 수입할 수 없도록 했어요. 이는 사실상 일본어선이 고래 사냥한 것을 못 들여오게 한 것이지요.

현재 법을 새로 제정하는 방안,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거나 조례를 만드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인데, 실제로 돌고래에게 권리를 주기 위해서는 일단 제주특별법을 개정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11월쯤에는 구체적인 조문을 다듬어서 공개하고 제주도민과 국회 그리고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을 시작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 해양 생태 감수성 교육은 학생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바다의 위기를 알리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공존을 위한 실천을 고민하는 교육으로 핫핑크돌핀스의 주요사업이다. ⓒ 핫핑크돌핀스핫핑크돌핀스는 생태계 오염이나 파괴와 같은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0년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구상이 처음 알려지자 즉각 반대성명을 내고, 제주 일본총영사관과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반대운동에 나섰다.

"핵오염수가 대량으로 방류되고 또 축적이 진행되면 해양생물 중에서도 약한 존재들에게 가장 먼저 타격이 갈 겁니다. 그래서 어느 한 종이 사라지면 다음엔 그 종과 먹이로든 뭐든 연결되어 있던 종이 사라지겠지요. 이런 식으로 연쇄적인 피해들이 발생하면 인간도 더는 그 바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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