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태극전사…이정후마저 분노한 눈빛으로 빠져나가

고개 숙인 태극전사…이정후마저 분노한 눈빛으로 빠져나가 SBS뉴스

한국은 어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전에서 13대4로 완패했습니다.6대3으로 뒤처진 6회에는 박건우가 솔로 아치를 그려 잠시나마 희망의 싹을 틔웠지만,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했습니다.경기가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는 말없이 믹스트존을 지나갔습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분노와 회한으로 가득 차 당장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얼굴로 지나갔고, 김광현을 구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남겨 대표팀 투수 중에는 제 몫을 한 원태인도 후드를 뒤집어쓰고 빠져나갔습니다.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뒤 동료들을 먼저 위로하고, 팀을 대표해 인터뷰했던 이정후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에드먼은"일본은 아주 재능 있는 팀이었다"면서"여전히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말한 뒤 떠났습니다.한국은 오늘 하루 휴식한 뒤 체코, 중국과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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