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정치 유튜브, 수익 폭등… '극단 발언' 与 후원 증가

계엄정국 이후 정치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시위 현장은 정치 유튜브의 돈벌이 무대가 되고, 극단적인 발언은 수익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계엄정국 이후 정치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탄핵 찬반 시위는 정치 유튜버들에겐 돈벌이 무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상대 진영을 비난하는 자극적인 발언은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계엄 사태 이후 여론이 극단으로 분열되면서 혐오와 갈등을 먹이로 삼아 덩치를 키우는 정치 유튜브 채널이 빠르게 늘고 있다. 14일 매일경제가 유튜브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서 채널별 슈퍼챗(후원) 수입을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위 30개 정치 유튜브 채널의 후원 수익은 약 19억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상위 30개 채널이 후원 수익으로 약 6억 1,500만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수입이 3.2배 늘어난 것이다. 양극단 의 목소리가 높아진 혼란스러운 정국은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정치 유튜버들에게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

상위 10개 보수 성향 정치 채널의 후원 수익은 2억 7,600만원(2023년 12월~2024년 1월)에서 10억 3,500만원(2024년 12월~2025년 1월)으로 2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진보 성향 정치 채널 상위 10개의 수익은 2억 2,000만원에서 5억 8,800만원으로 167% 늘었다. 유튜브에선 게임, 여행, 운동, 연애상담, 먹방 등 다양한 주제의 생방송이 넘쳐나지만, 가장 많은 후원 수익을 거두고 있는 이들은 정치 유튜버다. 국내 슈퍼챗 수입 톱100에 포함된 정치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월 26개에서 11월 39개로 늘어난 데 이어 12월 51개, 올해 1월 58개로 증가했다. 액수로 보면 지난달 슈퍼챗 상위 100개 채널에 유입된 후원금 19억 9,300만원 중 13억 2,100만원(66%)이 58개 정치 유튜브 채널 몫이었다. 한 달에 1000만원 이상 후원 수익을 올린 정치 유튜브 채널은 작년 1월 12개에서 올해 1월 47개로 4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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