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탄생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는다. 단발머리는 귀 뒤로 넘기고 속눈썹도 없앴다.
여경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탄생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는다. 단발머리는 귀 뒤로 넘기고 속눈썹도 없앴다. 그간 포순이의 복장은 성별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전날 제441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
각각 남녀 경찰관을 상징하는 포돌이와 포순이는 경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olice’의 ‘po’와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의 ‘포’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1999년 두 캐릭터가 만들어진 이래 포순이는 항상 치마를 입고 속눈썹이 있는 채로 단발머리로 귀를 감춘 형태로 그려졌다. 경찰청 캐릭터 설명을 보면, “큰 귀는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수집, 각종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의미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지만, 포돌이와 달리 포순이는 단발 머리에 가려져 귀가 보이지 않았다. 포돌이·포순이 캐릭터는 이현세 화백이 만들었다. 그는 두 캐릭터를 만든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 총경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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