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경북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 후보가 18곳에서 승리해 보수 정당의 승리가 나타났지만, 성주와 울진·청도·울릉 등 지역 4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보수 정당의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화식 성주군수 당선자가 4일 새벽 경상북도 성주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뉴스1 경북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 후보가 18곳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경북이 ‘ 보수 텃밭 ’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성주와 울진·청도·울릉 등 지역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북에선 보수 정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보여줬다. 4일 오전 기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경북 성주군 전화식, 울진군 황이주, 청도군 박권현, 울릉군 남한권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무소속인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한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화식(68) 성주군수 당선인은 ‘이번 6·3 지방선거는 성주 발전과 혁신의 밑그림을 그리라는 군민의 엄중한 명령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주의 돈이 성주 안에서 돌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농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살아가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이주(58) 울진군수 당선인은 ‘오늘의 감격스러운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울진의 경제를 살려내고 정의와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울진을 열어달라는 군민 여러분의 위대한 명령이자 군민 주권의 승리로 군민들의 목소리도 더 크게 들으며 5만 군민 모두의 군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4일 경북 청도군수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박권현 당선인은 지지자들로부터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박권현 청도군수 선거 캠프 박권현(69) 청도군수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위대한 청도의 변화를 열망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 주신 위대한 군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며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은 물론,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군민 여러분의 뜻까지 모두 하나의 청도를 위한 마음으로 받들고 포용하겠다’고 했다. 남한권(66) 울릉군수 당선인은 ‘여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보와 보수의 벽을 넘어 오직 울릉의 번영과 군민의 행복만을 위하겠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은 뒤로하고, 울릉의 발전을 위해 통합의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남한권 경북 울릉군수 당선인.
연합뉴스 4년 전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지금은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을 포함해 경북 23개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 3명이 당선됐다. 여기서 무소속 당선인 1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들 무소속 당선인 모두 기존 소속돼 있던 정당은 국민의힘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은 전무하다. 다수의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진보 진영에 속한 후보는 민심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안동시장에 출마한 이삼걸 민주당 후보가 상대 후보인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와 득표율 약 1% 차이로 석패해 정치 지형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총 4만2646표를 얻어 득표율 49.07%를 기록했고, 당선된 권 후보는 4만4245표로 득표율 50.92%를 보여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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