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유가 급락…두 달 만에 100달러 붕괴 SBS뉴스
치솟기만 하던 국제 유가가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유가 상승의 원인이었던 공급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인 걸로 분석됩니다. 이 정도 하락폭은 4개월 전인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종가는 3개월 만에 최저인 99.5달러를 기록했습니다.유가가 이렇게 떨어진 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석유 수요가 떨어질 거란 우려 때문으로 해석됩니다.2001년 닷컴 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사태까지, 모두 약 1년에서 6개월 전 장기와 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된 바 있어서 이번에도 경기 침체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일뿐더러, 최근엔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원유 생산량이 하루 13만 배럴까지 줄어들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 갤런당 휘발유 가격이 5달러 선이 되면서 사람들이 주유소에서 느끼는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모든 방면에서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중순 인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순방을 하기로 하며 유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증산을 끌어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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