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래 매년 경기도를 무대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해 온 경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상임대표 최재숙)에서 '전쟁과 평화 그리고 민주시민'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5일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학살 현장인 강화도와 고양 금정굴을 찾는 현장학습을 진행하였다.
2016년 이래 매년 경기도를 무대로 민주시민교육 을 진행해 온 경기 민주시민교육 네트워크에서 '전쟁과 평화 그리고 민주시민'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5일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학살 현장인 강화도 와 고양 금정굴을 찾는 현장학습을 진행하였다.
버스는 좁은 산길을 올라가다, 작은 공터가 나오자 멈춰 섰다. 해설사는 손가락으로 사슬재라며 계단이 쭉 올라가 있는 작은 언덕을 가리킨다.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기 위해 언덕을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그런데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손으로 쓴 간이 푯말이 뽑혀 그대로 누워있고, 안내판은 아예 햇빛에 바래 글씨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바로 건너편의 위용도 당당한 전쟁박물관과 망각의 황폐한 현장이 비교되니 허망하고 씁쓸하다. 사람을 죽이는 전쟁은 엄청난 돈을 들여 과장하여 기리는 반면, 전쟁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에 대해선 망각하는 기억상실증이다.
그중 60여 명은 노인·여성·갓난아기였다. 그 후의 학살은 부역하고 피란했다가 다시 들어온 강화 주민들이었다고 한다. 2012년, 법원은 학살 피해자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집단 양민 학살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담고 힘겨워하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국가의 노력이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양의 금정굴을 향해 다시 버스는 출발했다.금정굴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은 1950년 10월 고양경찰서장 지휘로 경찰과 우익단체 회원이 북한군 부역 혐의자와 가족을 집단 살해해, 금정굴에 매장한 사건이다.
연행자들은 수직굴인 금정굴 벼랑에 입구를 바라보며 꿇어 앉혀진 후 경찰 5명이 등 뒤에서 조준 사격을 했다. 양손이 묶인 희생자들은 총격과 함께 17m 깊이의 굴 안으로 떨어졌다. 이때 5명 중 누구 하나가 총에 맞지 않았더라도 옆 사람과 함께 있었기에 굴 속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쟁 집단학살 민주시민교육 경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강화도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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