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의 잔해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 폐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는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대위변제금도 두 배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새해에도 원·달러 환율 고등과 미국 규제 강화 정책까지 예상되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맛집의 잔해 경기 침체 여파로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1조3000억원을 넘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 폐업한 식당 등에서 나온 물품들이 쌓여 있다. 한수빈 기자"> 맛집의 잔해 경기 침체 여파로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1조3000억원을 넘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 폐업한 식당 등에서 나온 물품들이 쌓여 있다. 한수빈 기자25일 중소기업 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이 지난달까지 1조3019억원 지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노란우산은 가입자들이 매월 부금을 내고 폐업 등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공제금 을 주는 제도로,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 들은 ‘최후 보루’로 여긴다.
경영난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금도 급증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2022년 5076억원에서 지난해 1조7126억원, 올해 들어선 지난 10월까지 2조578억원으로 증가했다. 소상공인 폐업이 늘어난 것은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건비와 재료비 등 제반 비용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중소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47.2%는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답변 비율보다 15.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새해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규제 강화 정책까지 예고돼 있어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부분 수출 중소기업들은 올해 초 예상 환율을 1300원 수준으로 잡았다”며 “수출 마진이 5% 수준인데 원·달러 환율이 10% 넘게 치솟아 중소업체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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