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와 불안을 안고, 다시 뜨는 청춘 멜로···‘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청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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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와 불안을 안고, 다시 뜨는 청춘 멜로···‘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청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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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와 청춘기록은 십수년을 함께하며 같은 꿈을 꿨던 친구들의 관계가 계급과 재능 등으로 벌어지는 격차로 변화를 맞는 국면, 바로 그곳에서 시작된다.

정통 멜로는 안 된다더니, 희한하다. 최근 몇 년간 안방극장에서 외면받았던 청춘 멜로 드라마가 뜻밖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와 tvN 월화드라마 이야기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경쟁작이지만 딱히 ‘패자’는 없다. 은 방송 4회차 만에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6회에서 5.6%를 기록한 는 CJ ENM이 발표한 9월 첫주 콘텐츠영향력평가 지수에서 전주보다 무려 44단계 뛴 9위에 오르며 작품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사랑 이야기는 진부하다는 편견 위로 두 작품을 띄운 것은 격차와 불안에 신음하는 청춘의 현실이다. 와 의 주인공인 20대 청년들은 우정과 사랑의 대상이자 경쟁 상대인 또래와의 격차를 예민하게 감각한다. 계급과 재능 등으로 날 때부터 벌어진 격차의 운명을 감당해야 하는 2030세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드라마 속 청년들은 이 선명한 불평등 속에서도 사랑을 하고 꿈을 꾼다. 한때 유행한 신데렐라 서사에서처럼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만능키가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오히려 감당 못할 격차를 체감하게 하는 현실의 일부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사랑과 꿈에 빠지고 마는 이야기다. 그렇게 와 의 멜로는 외면하기 쉬운 ‘사적 연애담’을 넘어 시대와 공명하는 ‘사회적 이야기’가 된다.“우리 세대엔 수저 계급론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금수저, 흙수저로 나뉜다. 그 기준에 의하면 난 흙수저다.

와 은 십수년을 함께하며 같은 꿈을 꿨던 친구들의 관계가 계급과 재능 등으로 벌어지는 격차로 변화를 맞는 국면, 바로 그곳에서 시작된다. 의 주인공 사혜준은 스스로를 ‘흙수저’라 부를 만큼 냉정한 현실 인식을 지닌 인물이다. 오랜 친구 원해효와 함께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에서 자란 그는 모델로 활동하다 배우로 경력을 전환했다. 얼핏 꼭 닮은 것처럼 보이는 두 친구의 삶은, ‘금수저’ 해효가 대학교수 엄마 김이영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배우로 승승장구하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영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엄마 애숙을 비롯한 혜준의 가족들은 배우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그의 꿈을 ‘허황되다’고만 생각한다. 혜준은 번번이 오디션에서 미끄러지고, 아버지와 형을 필두로 가족들은 군 입대를 종용할 뿐이다.집안이나 재력의 격차뿐만 아니라 재능의 격차까지도 섬세하게 살피는 는 한층 다면적인 청춘의 초상이 그려진다.

와 은 어두운 현실의 그림자를 지우지 않고서도, 애틋하고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음을 대중에 입증해 보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작품에 대해 “단순히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만 담겨 있었다면 이 정도 반향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야기의 바탕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깔아뒀기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틀에 박힌 문법에 치중했던 기존 작품들 때문에 멜로는 진부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멜로가 다루는 사랑과 연애, 결혼 등은 사실 우리 현실과 깊이 관련된 굉장히 사회적인 이야기”라면서 “두 드라마처럼 현실의 문제를 좀 더 직시하고 지금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린다면 멜로의 흥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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