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Breaking News

건설업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몸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사회 News

건설업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몸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건설업여성 노동자노동 환경

건설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무거운 자재를 들고 옮기거나, 무거운 장비를 사용해 반복된 동작을 하며 각종 근골격계 질환과 피부염, 호흡기 질환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

건설업 은 대표적인 남성 위주의 산업으로 여겨져 왔다. 건설업 에 진입하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장의 작업기준과 문화는 여전히 남성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어떤 몸으로 일하고 있을까?

사회건강연구소의"건설업 여성 노동자의 노동과 건강"은 여성 건설노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차별적 노동환경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이 연구는 노동자 건강 문제를 우리 자신의 문제로 여기고 좀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도록, 생활 필수요소를 만드는 노동자들을 살펴본 사회건강연구소의 의 하나이기도 하다.

저평가된 가치, 증명하기 위해 혹사 당하는 몸 AD 노조의 인식개선 노력과 사업장에서의 징벌주의로 인해 과거에 비해 현장에서 성희롱, 성추행, 부적절한 호칭 사용 같은 직접적인 행위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현장에 남아있는 성차별을 자주 경험한다.

"쉬엄쉬엄 하는 일"이라며 여성의 능력을 저평가하거나, 여성이 어울리지 않는 곳임을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하고, 성폭력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희화화하는가 하면, 현장 작업 특성상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기술 전수를 여성에게는 해주지 않는 등 차별적인 문화가 도처에서 발견되었다. 성차별은 위기 시 여성부터 퇴출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진행했던 기자회견의 주제는 '건설산업 여성노동자 채용확대 대책 수립 촉구'였다.

지난 정부 '건폭몰이'와 악화된 건설경기 속에서 여성들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었던 사실을 폭로하고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여성들은 현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치 여성을 대표하는 듯한 부담감을 가지고,"이러니까 현장에 여자 쓰면 안 돼"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남성보다 더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 무시 당하지 않으려면,"아 이러니까 현장에 여자 쓰면 안 돼" 이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 '내가 너만큼, 너 이상 알아'라는, 내 실력을 그만큼 끌어올려 놨어야 됐다는 거죠. 그게 힘들었다는 거죠.

결코 가볍지 않은 노동, 아픈 여성 노동자 실제로 건설현장의 여성들은 많은 질병을 경험한다. 무거운 자재를 들고 옮기거나, 무거운 장비를 사용해 반복된 동작을 하고 계속 서 있기나 쭈그려 앉기 같은 불편한 자세로 일하여 생기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과 하지정맥류,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환경에서 고온, 저온, 습도와 독성물질로 인해 생기는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등의 문제를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음으로 인한 난청도 흔하게 갖고 있다. 또한 사고를 직접 보거나 들어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흔히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들은 무릎 관절 수술한 사람이 많아. 끝날 때 일어났다 앉았다, 서서 걷다가 들고 가고 앉아 묶기도 하는데, 거의 보면 쭈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지. 어느 여성 조합원들이든 다 똑같을 거예요. 뭐 이게 지금 관절이 다 뼈마디가 뼈마디가 지금 다 아픈 것도 똑같을 거고.

그 다음에 무릎 허리 어깨 다 아플 거예요. 그거는 다 남자들도 아프겠지만 여성들은 좀 더하죠.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안전보건교육에서 안전사고 주의는 강조하지만 질환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대형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이유로 사고 예방에만 치중하고, 질병 등 그 밖의 사안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결국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는 개인의 정보수집에 의존하여 각자 해결하는 문제가 되고 만다.

"화장실 못가니까 물도 못 마셔요. " 특히 여성 화장실의 수가 부족하여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화장실로 가는 것은 여성 건설노동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큰 문제다. 올라갔다 일 보고 내려오면 적어도 25분 30분은 걸린단 말이에요. 마음이 막 급하고 이러니까 차라리 아침에 가고 웬만하면 좀.

요즘은 막 땀으로 배출을 하니까 화장실을 많이 안 가는데 겨울에는... 직접적인 결과로 방광염을 들 수 있는데, 이 외에도 화장실 문제에 수반되는 일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물을 잘 마시지 않아 폭염 시기 탈진과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배뇨 욕구를 억제하면서 생기는 다른 문제들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화장실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성 화장실 설치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개수가 부족한 것은 물론, 설치만 하고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 실제 사용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건설 노동자의 건강 문제는 여러 측면에서 이들의 성별 및 직업 특성과 연관성을 갖는다. 예컨대, 먼 곳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고 참는다거나 쭈그려 앉아 일하는 자세를 고쳐 주기적으로 일어나기를 자제하는 데에는, 여성 노동자가 처한 현장 문화와 현실 인식이 작용한다. 저희는 계속 서 있어야 돼요. 앉으면 저 감시 논다고 하니까.

여성 건설노동자 인터뷰에서"눈치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 이는 건설 현장에서 여성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여성 노동자의 행동이 항시 눈에 띄는 현장에서 여성들은 관리자와 동료들의 눈에 덜 성실해 보이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야외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힘을 써 일하는 '육체노동'이라는 직업 특성이 성별 고정관념과 만나 여성이 쉽게 자기 능력을 평가받기 어려운 문화가 형성되고, 여기에 건설경기 등 환경에 따라 일자리 수요가 변화하고 계속해서 자리를 옮겨야 하는 불안정한 '일용직' 특성이 만나, 여성들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증명해 보이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몸을 혹사하는 결과를 낳는다. 또다시 폭염이 예상되는 여름이 다가왔다. 건설현장의 여성 노동자들에게 혹독한 여름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건강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의 건강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사회건강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게재됩니다. 이 글을 쓴 김영정님은 사회건강연구소 연구위원입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OhmyNews_Korea /  🏆 16. in KR

건설업 여성 노동자 노동 환경 건강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Render Time: 2026-06-03 15: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