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18] 격전지 오산 죽미령·동락전승비·개미고개를 가다
1950년 6월 28일 새벽에 육군 총참모장 채병덕이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자 채병덕 휘하의 국군 장병 대부분은 함정에 빠졌다. 아군의 퇴로를 차단하는데 윗선 육해공군 본부의 철수계획은 있었으나 아랫선 일선 사단의 철수작전은 없었다.
둘째는 애초에 서울을 점령하면 그것으로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을 압박해서 통일을 결의하게 하는 것과 같은 정치적인 통일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들이닥쳤을 때 서울은 정부도 국회도 모두 피란을 했으니 헛발이라 할까. 26일 정오에는 미국의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극동군 사령관에게 현지 조사반을 파견하고 탄약을 지원하며 자국민 철수를 보호하기 위해 해군과 공군을 운용하라고 지시했다. 27일 오전 10시에는 38선 이남의 북한 인민군에 대한 공격을 허가하고 한국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 새벽 4시 북한의 침략을 격퇴하는 데 필요한 군사원조를 대한민국에게 제공하기로 결의했다. 주지하다시피 일련의 유엔 차원의 조치들은 소련이 안전보장이사회에 불참한 상태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이 결의에 따라 미국은 해군·공군의 작전구역을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하여 한국전쟁은 인민군이 국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전투에서 미군과의 직접 대결이라는 국제전으로 전환됐다. 38선을 넘어가는 것은 국제전을 불러오고 또 확대했다. 38선을 넘어선 남침은 미군을 불러왔고, 한국군과 미군이 38선을 넘어 북진하자 중국이 경고한 대로 중국군이 개입하지 않았는가.스미스특임부대가 부산을 거쳐 열차로 대전에 도착했을 때 이승만은 물론 한국군도 열렬히 환영했다. 이때 촬영된 사진에서 활짝 웃는 국군 장교들의 표정이 그동안의 공포와 그 순간의 안도감을 동시에 말해주는 것 같다. 선발대로 온 스미스특임부대에는, 세계 최강 미군을 보면 북한 인민군 따위는 제풀에 꺾여 퇴각하리라는 자신만만한 태도가 깔려있었던 것 같다. 미국의 역전노장 70세의 별 다섯 개 맥아더 역시 서른여덟 살 김일성을 잠시 반짝이는 애송이로 인식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기념관 일층에는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이란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임시정부의 광복군이 미군 OSS와 함께 추진했던 한반도 침투공작인 독수리작전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었다. 2층에서 죽미령 전투의 전개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기념관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유엔군 참전국가를 하나하나 소개하는 조형물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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