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가에는 비가 오는 새벽이면 '그' 소리에 눈이 번쩍 뜨이곤 한다. 집 주위를 가득 채운 개구리의 개굴개굴골골골 울음 소리이다. 어릴 때 그 소리가 들릴 때면 나는 내 샌들을 들어다가 마루 밑 깊숙히 넣어두곤 했다. 개구리가 내 신발에 붙을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해가 간다. 나는 어지간해서는 무서운 게 없는 초등학생이었고, 고집쟁이 둘째 딸이었기 때문에 엄마가 보시기에 내가 개구리를 무서워 한다는 것은 남동생에 대한 질투로 보여졌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 점에 정말로 질투를 했다. 꼭 나만 관심을 못 받는 것 같았다. 한참을 살피며 이것저것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창고에 가면 물건이 더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다. 운 좋게 창고를 구경할 수가 있었다. 창고에는 먼지 쌓인 노트와 훼손된 가방들, 사장님의 살림도구 일부와 빨간 바지를 입은 개골구리 인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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