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제외하면 평균 재임 기간 2.1년의 롯데 사령탑 [아하 스포츠]](https://i.headtopics.com/images/2023/8/29/hanitweet/4405348337523841240793-4405348337523841240793-51526C304247DEC0DD579F87EB517565.webp)
건강 이상으로 중도 사임한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연합뉴스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롯데 자이언츠를 떠났다. 역대로 살펴보면, 롯데 야구단의 경우 중도 하차한 감독들이 꽤 된다. 초대 사령탑부터 그랬다.
박영길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때 롯데 구단을 지휘했는데 첫 해 5위에 이어 1983년 전기리그 4위에 머물면서 경질됐다. ‘중도 하차’로만 보면 김진영, 우용득, 양상문 등이 사령탑 계약 뒤 단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성기영 감독과 이종운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프로 원년 팀인 롯데는 그동안 17명 감독이 있었는데 평균 재임 기간이 2.47년 밖에 안 된다. 롯데를 3시즌 연속 지휘한 사령탑은 4명밖에 없다. 제일 길게 연속으로 거인 군단을 이끈 사령탑은 김용희 감독이었다. 물론 그 또한 1998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1984년, 1992년 롯데의 처음과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강병철 감독은 3차례나 롯데 사령탑으로 재임했다. 8시즌 정도 롯데와 함께했다. 강병철 감독 재임 기간을 제외하면 롯데 사령탑의 평균 임기는 두 시즌 정도밖에 안 된다.
로이스터 감독 이후 양승호 감독이 두 시즌을 이끌었으나 학원 입시 비리로 경질됐고, 김시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2년 만에 팀을 떠났다. 현재 서튼 감독 대신 롯데를 이끌고 있는 이종운 감독대행은 감독 시절 3년 계약 기간 중 1년밖에 못 채웠고, 조원우 감독의 경우는 2년 계약 기간을 채우고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공로로 3년 연장 계약을 했는데 성적이 나빠 1년 만에 사퇴했다. 2003년 10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롯데를 이끌며 이대호 등을 발굴한 양상문 감독은 2018년 10월 다시 롯데 사령탑으로 컴백했으나 반 시즌 만에 옷을 벗었다. 이후 성민규 단장이 취임하며 허문회 감독을 영입했으나 허 감독 또한 두 번째 시즌인 2021년 5월 경질됐다. 허 감독에 이어 부임한 서튼 감독도 자진 사퇴라고는 하지만 임기를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 롯데 성적이 좋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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