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뒤덮은 분노의 목소리 “여가부 공석 방치하는 정부, 딥페이크 가해자들 비웃는다”

강남역 뒤덮은 분노의 목소리 “여가부 공석 방치하는 정부 뉴스

강남역 뒤덮은 분노의 목소리 “여가부 공석 방치하는 정부, 딥페이크 가해자들 비웃는다”
딥페이크 가해자들 비웃는다”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84 sec. here
  • 4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0%
  • Publisher: 51%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군대와 직장을 파고든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 출구...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군대와 직장을 파고든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 출구에 모인 여성들은 “반복되는 딥페이크 성범죄, 국가도 공범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가와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 말하기 대회 _ 분노의 불길’ 행사를 주관한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관계자들을 포함해 총 150여명의 참가자가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지 한달여가 지난 지금 우리는 똑똑히 확인하게 됐습니다. 여성을 모욕하고 여성을 놀이감과 성폭력의 피해자로 만드는 것을 방조한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딥페이크 성범죄를 가벼운 문제로, 과장된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피해자가 견뎌야 하는 문제로 만들고 있습니다.어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 “정부가 잘못했다는 답변을 듣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다”라며 정부 책임을 부정했습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고 행정부 전체를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그런 국무총리의 답변은 딥페이크 성범죄를 바라보는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전에 정부가 출산지도를 만들어서 여성들을 출산의 도구처럼 취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여성들은 ‘너희가 아무리 그래봐라. 우리가 억지로 아이를 낳는가 짬뽕을 사먹지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도 이렇게 외치려고 합니다. 외면할 수밖에 없고, 혼자 염려하다 문제를 잊을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곁’입니다. 이건 우리 여성들의 문제가 맞고, 같이 행동할 수 있다고, 제발 외면하지 말고 성별 갈등에 휘말릴까 걱정하지 말고 나와달라고, 우리가 공동체를 만들어 두었으니 함께 말하자고. 제가 새로운 것이 있을까하여 기사를 먼저 찾아본 이유는 딥페이크 사건이 수면 위로 올랐을 때 ‘새롭지 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입니다. 얼굴 합성을 통한 지인능욕형 성폭력은 이미 문제화 된지 오래이고 ai가 상용화 순간부터 딥페이크 범죄는 이미 충분히 예상가능했다는 점 때문입니다.다들 ‘야메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초등학교 남학생들에게는 통용되던 장난이었어요. 저희반에도 만연했고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같이 웃은 적도 있지만, 그 말은 어쩐지 찝찝함과 은근한 굴욕감을 느끼게 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야메떼는 ‘그만해’라는 말입니다. 성관계에서의 ‘그만해’는 강간을 의미하죠.

마녀사냥으로 페미가 숨는 지금의 시대 이전에, 일베가 숨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시대를 우리는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여야만 딥페이크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저는 다음 세대의 여자 아이들이 제가 겪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고, 학교에선 여학생들을 억압하며 미온적 대처만 할 뿐입니다. 학교가 대처할 타이밍을 놓친 사이, 남학생들은 학습해 갑니다. 아, 여학생들을 성희롱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구나. 내가 이런 일을 해도 내게 불이익이 없구나. 이렇게 범죄를 배워갑니다. 딥페이크에 대해 농담하며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닙니다. 여학생들도 알아갑니다. 내가 도움을 요청해도 나만 힘들어지는구나. 학교는 날 지켜줄 생각이 없구나. 이렇게 무기력과 불신을 습득합니다. 그리고 입을 닫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가담자 규모가 중복 포함해 22만이란 기사를 봤을 때 저는 제가 숫자를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여러번 읽고 또 읽어도 22만이란 숫자는 머리 속에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딥페이크 성범죄 발생 지도를 제작한 것을 보았습니다. 전국에 피해자가 있는 곳이 빨간색으로 표시돼있었는데 지도는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마치 피해자들의 피눈물로 느껴졌습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딥페이크 가해자들 비웃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잡힐 리 없다”…단속 비웃으며 버젓이 활동하는 딥페이크 가해자들“잡힐 리 없다”…단속 비웃으며 버젓이 활동하는 딥페이크 가해자들정부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일부 가해자들은 여전히 ‘잡힐 리 없다’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찰의 단속을 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턴액티브] 주차난 부추긴다…장애인구역을 둘러싼 불편한 논쟁[인턴액티브] 주차난 부추긴다…장애인구역을 둘러싼 불편한 논쟁아파트·관공서 시민 불만 목소리 잇따라 '텅 빈 장애인주차구역 사용하게 해줘야' 정부·장애인 단체 '사회적약자 배려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잡힐 리 없어', '안심하라'…단속 비웃는 딥페이크 가해자들'잡힐 리 없어', '안심하라'…단속 비웃는 딥페이크 가해자들(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정부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일부 가해자들은 '잡힐 리 없다'며 수사기관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딥페이크 학폭위 처벌 수위 높을 것'…최대 퇴학당할 수도'딥페이크 학폭위 처벌 수위 높을 것'…최대 퇴학당할 수도(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교육부는 딥페이크 가해자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징계 수위와 관련해 '딥페이크 특성상 아주 고의적이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딥페이크 성착취물 탐지 강화' 과기·여가부 한목소리'딥페이크 성착취물 탐지 강화' 과기·여가부 한목소리'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이 돼야 할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대되고 있다는 건 현재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친구, 동료 선생님이 내 사진도 악용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 개인과 가족의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딥페이크 음란물 온상 텔레그램…러 “표현의 자유”딥페이크 음란물 온상 텔레그램…러 “표현의 자유”러시아 태생 텔레그램 CEO 체포 두고 러 정부·의회 반발 “표현의 자유 침해” 마크롱 “법 안에서만 자유 행사 가능” 국내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기승 텔레그램, 수사 협조 등에 나설지 주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5 08: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