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이 동네…예전엔 전국 스님들의 ‘성지’였다고? [서울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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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나라 조선, 불교에 심취하다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는 서울의 대표적 도심사찰로서 불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도 즐겨 찾는 명소다. 봉은사는 조선 11대 중종의 세 번째 부인 문정왕후와 깊은 인연이 있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문정왕후는 아들 명종이 12세로 즉위하자 수렴청정을 하면서 불교중흥을 선포한다. 봉은사를 중흥의 중심도량으로 삼고 설악산 백담사의 보우를 불러들여 주지에 임명한다. 그녀는 폐지됐던 선교양종을 부활하고 승과도 재개했다. 승과는 봉은사에서 거행됐고 시험이 있을 때면 봉은사 앞 벌판은 수천명의 승려가 가득 메웠다. 이로인해 삼성동 일대는 ‘중의벌’, 한자로는 ‘승과평’으로 불렸다.

귀천을 막론하고 인간은 누구나 살아 부귀와 무병 등 길운을 바라고 죽어서는 명복을 염원한다. 자기수양을 강조하는 유교는 이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주지 못했고 따라서 지속적인 국가적 탄압에도 불교는 소멸하기는 커녕 오히려 성행했다. 불교 대중화의 중심에는 역설적으로 조선왕실이 있었다.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는 한국불교계의 상징적 사찰이지만 그역사는 80년에 불과하다. 애초 조계사에는 1906년 설립된 보성고가 있었다. 불교계는 1925년 경영난에 빠진 보성고를 인수해 이듬해 학교를 넓은 혜화동으로 옮긴다. 1930년대 중반, 일본 불교 조동종이 박문사를 총본산으로 해 조선불교를 병합하려고 하자 한국 불교계는 반대에 나섰고 31본산 주지 총회를 열어 한국불교 총본산 건립을 추진한다. 1938년 보성고 자리에 절을 완성해 태고사라 하고 1940년 7월 총독부의 최종 인가를 얻었다. 1962년 통합종단으로서 대한불교조계종을 설립하고 절 이름도 조계사로 개칭했다.

북한산 대찰들 빼곡···진관사 고려왕족 달래던 수륙재 거행, 중흥사엔 정조 행차 경관이 빼어난 북한천과 백운동 계곡에 위치한 중흥사도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학문을 닦는 장소로 애용했다. 조선중기 대문장가인 월사 이정구는 21세 때인 1584년 중흥사로 들어가 학문에 매진해 당해 진사 초시를 통과하고 이듬해 연달아 진사 복시에 합격했다. 정조도 중흥사에 행차해 남긴 두 편의 시가 그의 문집 에 실려있다. 정조는 견여를 타고 시단봉까지 올랐다가 저녁무렵에야 증흥사에 당도했다. 정조는 “절 가까이서 맑은 풍경소리 가늘게 들려오고, 빽빽한 숲은 깊고 깊어 하늘 밖에 떠 있는 듯 하네”라고 했다. 유물로 1103년 제작 ‘중흥사 금고’가 전해져 12세기 이전 창건된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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